▲ 9일 김씨측은 "민 후보가 자신의 당선을 목적으로 일부 상무위원들한테 금품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고 당 내분을 초래한 해당행위이기 때문에 재선거는 받아드릴 수 없다"고 강변했다.

 [중원신문]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비례대표 경선 후유증이 도를 넘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낙선한 민자영씨는 선거 결과에 불복해 상무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당선자인 김자운씨는 경선 실시하기 전 상대 후보였던 민씨가 상무위원을 대상으로 계란을 돌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라고 맞불을 놓았다.
 두 후보의 주장에 따라 민주당충북도선관위는 상무위원 자격이 없는 당원이 투표한 정황을 확인해 9일 오후 7시30분 재투표를 공고했다.
 선관위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달리 김씨측은 이날 오전 충주시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집회를 갖고 도선관위 결정을 반발했다.
 김씨측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도선관위가 사전 투표인 명부를 제대로 확인 못해 벌어진 귀책사유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민 후보가 자신의 당선을 목적으로 일부 상무위원들한테 금품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고 당 내분을 초래한 해당행위이기 때문에 재선거는 받아드릴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민씨측은 "계란을 인사차 준 것은 맞지만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후보가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는 숨은 배경에는 김경욱 전 위원장과 맹정섭 전 위원장 대행 간의 해묵은 감정이 고스란히 배여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 두 위원장은 2020 총선 때 국회의원 공천을 놓고 사생결단을 벌였었다. 더욱이 이들 측근들은 이번 비례대표 경선 때 자파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실제 김 후보한테 민 후보가 계란 제공한 것을 확인시켜준 당원은 맹 파의 핵심인 신모 부위원장였다.
 마찬가지로 민 후보를 데리고 경선 전 지지를 이끈 당원 역시 김 파의 실세인 전 직무대행 박모였다.
 9일 오후 재선거 실시여부에 따른 결과와 관계없이 김 후보는 민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충주선관위에 고발해 귀추가 주목된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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