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부터 지켜지지 않는 데 무슨 소리하는지 이해 안가

공정과 상식, 정의는 가장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사람이 살아가며 준수해야 할 기본적인 것이지만 자기네들이 먼저 무너뜨려 놓고 왜 난리를 치고 있나.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중원신문/조영하 기자]= 지난주 뉴스 1 기자가 쓴 기사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1억 로비 의혹 검찰이 나설까’에 대해 충주경찰서 간부가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요약해보면 충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조중근 의원이 경제수사팀장과의 나눈 대화가 불씨였다.
조 의원은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충주서를 방문했다. 진정서를 살펴본 팀장은 “진정서 여건이 맞지 않고 수사대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니 변호사한테 알아보고 제대로 써 와라”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문제는 진정서가 아닌 고발장으로 제출하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사안과 관련해 일부 기자들은 마치 경찰서에서 진정서보단 고발장을 작성해 와야 수사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을 달리했었다.
  진정서든, 고발장이던 간에 누굴 위한 행동인지 민주당 시의원들한테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수차례 밝힌 대로 민주당 의원들 전부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고 본보 역시 이들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했다.
 이 사건 파문의 최초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사업주임은 틀림없다. 조 의원이 동료의원들한테 최근에 전한 말처럼 앞으로 이 사건은 충북경찰청광역수사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 기자에겐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아 구체적인상황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충주시청 관광과에 관련서류를 보내달라고 연락이 온 것으로 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아무도 돈을 받은 의원이 없다고 했으니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하지만 그들이 지난 12월6일 기자회견 때 약속한 것은 꼭 지켜주기를 바란다.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 당당히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한 푼도 안 받았으니 자신 있게 공개해봐라, 일단 거래통장과 휴대폰통화 내역서 발부받아 광수대에 제출하면 진정성을 의심치 않겠다.
만약 “왜 나만 갖고 그래” 딴소리하며 현실 도피하고 싶으면 차라리 탈당 후 면죄부 받거든 복당하라.
이것저것 다 싫으면 수사에 당당히 임해 결백을 입증하면 된다.
 
  우선 전반기 행정복지위원회소속 6명의 위원들과 후반기 의장단부터 모범을 보이기를 촉구한다.
 최근 10월부터 현재까지 휴대폰통화내역서는 물론 2020년 4월 거래 통장 내역서(배우자 포함)를 광수대에 제출하는 모습부터 당당히 보여 다오. 어차피 광수대 수사와는 별개로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이 또한 반드시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
 또 의원들 스스로 수사 의뢰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민주당 지역위원회 선대위에 참석해 물을 흐려 놓지 마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 집행부에 부담을 주지 말기를 바란다.
 등 돌리고 외면하다 못해 비난할 때는 남의 일처럼 해놓고 대선 운운하며 기웃거리는 부나방처럼 기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역대 최악의 저질 의회로 비난을 자초한 의원들인 것을 자성하고 최소한 이 사건만이라도 무관한 것으로 끝나거든 캠프에 얼굴 내밀어라. 성실히 일하는 권리당원들이 당신 의원들 때문에 선거 망칠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할 정도이다.
 후반기 원 구성 때 의장을 하기 위해 애쓰던 동료 의원을 술주정뱅이로 취급해 사지로 몰아놓은 일부 의원들은 근처도 가지 마라. 표 떨어진다.
 특히, 용돈을 빙자해 선거당선을 위해 건넨 금품마저 받은 적 없다고 오리발 내민 의원들 역시 진실 규명할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
 당당하다면 의원직을 걸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고 있다. 물론 받은 의원이 한 명도 없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작년 추석 때 벌어진 B 농장 금품제공 의혹사건 때도 처음에는 선물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가 나중에는 돌려줬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번에는 아예 사업주를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맞는 이야기이다. 사업주가 아닌 브로커가 대신 로비를 했기 때문에 사업주는 의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 또한 거짓말이라면 수개월 동안 못된 사업주한테 언론도 브로커도 민주당 의원들도 전부 놀아난 꼴이고, 시민단체 역시 조소의 대상으로 추락할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최고의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밤새 고민하여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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