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환 정치부장

   충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3개월 여동안 정치권은 물론 충주시민들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던 이 사건의 실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사건에 연루된 시의원들을 둘러싼 숱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이다.
  우선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으로 쓸 만한 사건을 맡은 충북경찰청이 대어를 낚은 것인지 아니면, 피라미 몇마리 쫒다 다 놓친 빈털터리로 전락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경찰청 관계자가 한 중견 언론인에게 건넨 한건 건졌다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기대 반 근심 반으로 지켜 볼뿐이다. 
  실컷 변죽만 울리고 실속 없이 끝낸 속빈 강정이라면 충북경찰청은 억울하지만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특히, 여당 소속 시의원들이라서 봐주기로 일관했다는 등 야당의 집중 포화는 물론 충주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할 것이 뻔하다.
  이 경우라면 결국 경찰 스스로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돼 사건 연루자들은 더욱 기고만장해질 것이다.
  그렇잖아도 민주당 시의원들 대부분이 돈 봉투는커녕 홍삼선물세트도 받은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데 월계관을 씌어주는 셈이다.
  이들 중에는 평소 집행부를 향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즐겨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이번에는 쥐죽은 듯 조용하다. 
  평소 소신과 의정활동처럼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왜 기자회견을 갖지 못하는가?
  최소한 의원으로서 윤리와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의원직을 걸고서라도 결백을 주장하며 대 시민 사과문을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들 중에는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마치 우린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극성 언론이 난리쳐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볼멘소리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업체 대표 모씨는 민주당 소속 12명을 공략하기 위해 흔히 로비스트 역할을 할 전달책 4명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그중 A씨는 두명의 시의원에게 각각 300만원씩을 B의원은 홍삼세트 6개를 챙겨 나눠주고 나머지 4명의 의원들한테는 C씨와 D씨가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
  많은 충주시민들은 합리적 의심의 실체가 사실로 밝혀질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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