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보다 두배 달달한 ‘충주사과대추’ 전국에 알리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흙평마을에서 10여년째 충주사과대추 농사에 전념하고 있는 진짜농부 정봉상(58·사진)씨의 충주사과대추의 대한 자부심이다.
▲정봉상 충주사과대추농원 대표가 포도보다 두배 달달한 ‘충주사과대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승동 기자
 
 현재 충주사과대추농장(진명)을 운영하는 정씨는 꾸준히 성장 중인 자신의 농장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3대가 함께 열정을 쏟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대단했다.
 정씨는 태초부터 농업인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으려고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30여년 전 아버지와 함께 밭을 일구고 복숭아나무와 토종닭을 접목시킨 친환경농법을 통해 부농의 꿈을 안고 달려왔다.
 하지만 10여년 전 너도나도 복숭아나무를 심고, 동해를 입는 등 복숭아농사가 어렵다는 판단에 추위에 강한 대추나무로 바꾸면서 대추로 유명한 경북 경산시와 군위군, 충북 보은군 등을 방문해 대추에 관해 연구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타 지역에서 열리는 대추축제에서 인기가 많은 생대추를 처음 맛보면서 그때 너무 맛있고 달달한 것에 매료되어 사과모양의 사과대추를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지금은 사과대추의 본고장에서도 실패한 사과대추농법을 전수해달라는 교육신청이 세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사과대추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흔히 알고 있는 말린 대추가 아닌 생과일 대추를 한입 베어 물고 대추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면서 사과대추가 출하되는 10월이면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그 결과 정씨의 농장은 매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추본고장의 농장보다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보통 대추의 경우 평균 25브릭스(Brix)지만, 정씨가 수확한 대추는 30브릭스 이상을 자랑한다. 15~17브릭스의 포도, 사과와 견줘도 당도가 2배 이상이다.
▲ 포도보다 두배 달달한 충주사과대추가 주렁주렁 탐스럽다.=사진 김승동 기자
 
 올해 많은 강수량으로 대추의 단맛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시제로 올해 출하한 대추가 검사 결과 32브릭스가 나왔다. 비가림시설과 충주지역의 일조량과 토종닭계분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정씨는 대추농원 내에 토종닭을 방사해 키우면서 잡초도 제거하고 화학비료대신 양질의 계분만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농업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과 사과대추를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정씨는 초창기에는 과일용 대추에 대한 인식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대추농사에 전념했지만 지금은 친환경으로 키운 보람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봉상씨는 “친구들에게 사과생대추를 시식시켜보니 너무 맛있다. 무슨 과일이냐고 묻더라”면서 “현재 대추에 대한 인식은 제사용 또는 한약용으로 알고 있는데, 생과일 대추를 수도권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 알려 충주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사과대추가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정봉상씨 3대가 충주사과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대소원면 완오리 충주사과농장(5000여평)은 2017년부터 충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국가산업단지(일반산업단지)”로 편입되어 가족모두가 걱정이 태산이다. /김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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