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들이 수확을 앞둔 복숭아를 따먹고 나무 뿌리를 파헤치고 가지를 부러트려 피해가 심각하다

   충주지역에 산림과 인접한 복숭아과수원이 야생동물(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주시에서는 매년 지역 내 수렵인을 추천받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고 올해에도 3월부터 12월 31일까지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요즘 충주지역의 야생동물(멧돼지)의 피해는 수확철을 맞은 봉숭아를 비롯해 고구마, 감자, 옥수수밭은 물론 사과, 포도, 자두 등 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한창 수확철을 맞은 복숭아과수원은 열매를 따먹을 뿐만 아니라 나뭇가지를 부러트리고 심지어 뿌리째 뽑히고 있으며, 농민들이 다치는 등 멧돼지 피해는 말할 수 없다.
 지난해 과수나무 피해를 본 농민들은 2미터 높이 울타리망을 치고, 개별 망을 치는 등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으려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도 과수원에서 일어난 피해현상은 허망할 뿐이다라는 하소연이다. 
 그간 멧돼지 피해는 매년 있었으나 올해같이 과수화상병에 이어 멧돼지 피해까지 극성을 부려 농민들을 마음을 헤집고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멧돼지) 피해가 도를 넘고 있지만 관계기관(유해조수 구제단)의 인력부족으로 한계가 있어 농민들의 속은 가마케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덕읍에서 복숭아농사를 짖는 농민 A씨는 “시도 때도 없이 농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파헤치는 야생동물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멧돼지가 복숭아나무 표피를 벗겨내어 나무가 죽어가 귀농해 10여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자식 같은 나무를 15주나 베어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충주시는 “피해방지단 운영으로 야생동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발생 시 피해지역 관할 읍면동 사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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