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필승 전략구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시 · 도의원들이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당내 시민경선 때 자유로운 선택 기회 보장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지역위원장 마저 예비 후보 등록 전이라 사실상 당 조직은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더욱이 한 예비후보가 바꾼 포털에서 출생지 진실공방으로 인해 어느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던지 간에 상대 후보로부터 역풍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등록한 몇몇 예비후보들은 세를 확산시키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시 ·도의원들에게 구애를 보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 중 일부는 아예 경선 캠프에 참여해 역할을 맡는가하면 대다수가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김경욱 예비후보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곤욕’
 
  지난 연말 등록한 김경욱 예비후보가 포털에서 출생지를 김천에서 충주로 바꾸는 바람에 불거진 출생지 진위 논란으로 인해 다른 예비 후보 및 권리당원들이 요즘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까지 각종 포털 등에 출생지가 경북 김천이라고 표기돼 있던 것을 총선 출마를 결심한 후 충주로 고쳤다.
 그 결과 당내 경선과 본선 출진 채비를 위해 새벽부터 밤잠 안자고 동분서주하는 다른 후보들은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소개보단 김 후보의 출생지 진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당 후보이고 당의 중요한 자산 중 한 분이기 때문에 애써 긍정적으로 답하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정작 자신들은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는커녕 경쟁 후보 두둔하기에 고심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처음부터 솔직하게 본적이 김천이고 출생지가 그곳으로 된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후 고향은 본래 충주였음을 알렸으면 반감을 덜 사지 않았냐”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또 “같은 당 후보끼리는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상대 당에서는 맹공을 퍼부을 터인데 어떻게 감당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전략 공천으로 무임승차할 경우 당내 분열 심각, 무소속 출마 강행
 
  이들 민주당 예비후보 및 출마 예상 후보들이 걱정하는 것은 김 후보의 고향 해명 말고 또 있다.
 중앙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출마 권유로 정계 입문한 김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 공천을 내심 고대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경선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다수의 권리당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포즈일 뿐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앙당 낙점을 통해 힘을 얻고 싶을 것이다.
 이 같이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경우 핵심 권리당원들은 이를 용납키 어려워 집단행동도 주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골수 당원들의 거친 행보는 지지 후보와 함께  탈당을 강행해 무소속 출마 채비를 갖출 것이 뻔하다.
 아무튼 민주당 총선 예비 주자들은 요즘 총선 고지 점령은 뒷전이고 내우외환을 겪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럴 경우 상대 당 후보의 총선 승리는 기정사실화돼 본선 역시 싱겁게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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