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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하 선임 기자의 世態萬狀(세태만상) ‘성동격서’

기사승인 2020.01.12  1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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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하 선임기자

   고향이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말하며 흔히 태어난 곳을 보편적으로 출생지라고 부른다.

 신년벽두 충주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당연 ‘고향’이다.
 뒤늦게 ‘내 고향은 충주’라는 김모 총선 예비후보의 눈물겨운 출생지 고백 동영상이 술자리 최고의 안주감이다.
 맞다. 그가 밝힌 것이 사실이라면 충주가 출생지이고 고향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30여 년 동안 행정고시 출신 국가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단 한 번도 프로필상 출생지를 충주라고 해본 적이 없다.
 
겉은 잘나가는 TK 출신 후손이고,  속은 핫바지로 불린 충청도가 싫어
 
  그는 공직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충주 출신이지만 공직사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출세가도의 지름길인 TK(대구 경북)후손임을 자처했다.
 심지어 국토교통부 제2차관 임명 때도 그의 출생지는 변함없이 경북 김천이었다.
 왜 그가 멍청도 출신보단 경상도 성골임을 자부했는지는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와서 출생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고위 공직자 출신답지 않게 남 탓을 하는 부도덕한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언론이 제각각 본적지나 출생지, 고교 졸업지역을 기준으로 제 각각 보도한 것이지, 제 주관적인 감성으로는 충주사람이 분명하고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이다. 심지어 그는 “김천은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는데 김천 출신이라 강요될 수 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라고 적시했다.
 김천 사람들은 물론 김씨 문중에서 들으면 기가 막혀 통곡할 일이다. 30여 년간 김천팔이 해놓고 이젠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스스로 출생지에 대한 팩트를 바꾼 것이 ‘뜨거운 감자’
 
  김천 이던 충주 출신이던 간에 출생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 출마 자격의 제한 조건은 결코 아니다.
 결국 본인이 포털에서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출생지인 김천을 충주로 바꾼 순간부터 논란이 제기됐다.
 공직에 입문할 때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와 차관급 벼슬까지 올라가기 위해 BH에 제출한 존안자료에 기재한 출생지와 실제 출생지가 다른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안다.
 이 사실도 언론 등 남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설마 이력서까지 남이 대신 쓰는 바람에 충주가 아닌 김천이라고 적혔다고 변명할 것인가.
 한마디로 충주촌놈이 고시패스해서 장차관이라도 하고 싶으면 충청도 출신보단 경상도 스펙이 유리했기 때문에 당시 선택한 결과 아닌가.
 그 때는 고향인 충주에서 국회의원 출마하는 꿈은 없었지만 고위관료로 출세하는 것이 더 절실하지 않았을까?
 정무직의 출생지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지방화 시대 지역안배라는 인사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뒤늦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데 따른 논란입니다. 혹여 충주에 출마할 생각이 이전부터 있었다면 진작 바로 잡아 놓았겠지요..”
 그가 쓴 글대로라면 평소 정치엔 관심도 없었고 충주에 대한 애향심은커녕 ‘충주인’이라는 자긍심도 없이 호가호위했다고 고해성사하는 것 아닌가?

조영하 기자 ccleaders@hanmail.net

<저작권자 © 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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