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도지사

  “충주정치계는 크게 이시종 지사 전과후로 나눌 수 있다”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1세대 정치인으로는 쌍두마차로 불리던 이종근, 이택희, 전 의원이 있다. 6선의 이종근 전 의원은 한국의 간디로 불릴 만큼 청백리의 표본이다.
 아직도 충주 곳곳에는 이종근 향수가 남아있을 정도로 이종근 의원이 남긴 족적은 후대에까지 칭송을 받고 있다.
 이종근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이종근 의원의 마지막을 지킨 정상교 도의원(충주1선거구)은 “이종근 의원님의 청렴결백과 충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평생 정치를 하는 동안 가슴속 깊이 새겨 시민이 행복해지도록 디딤돌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할 정도다.
 3선의 이택희 의원은 신민당 총재권한대행 정책위의장을 역임할 정도로 충북에서는 보기 드문 야당 거물정치인으로 YS, DJ와 협력했으면 편안한길을 갈수 있었으나 반기를 들어 가시밭길을 걸어온 풍운의정치인이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인 용팔이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었다.
 그 당시 야당 내 야당으로 불린 것은 그가 얼마나 강골정치인이었는지 엄청난 보스기질이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택희 의원의 비서를 지낸 임순묵 전 도의원은 “이택희 의원님은 군부독재 종말을 예감했으며 YS, DJ의 패거리 정치구도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소신과 새로운 민주화 세력들이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양김을 거부하다보니 비주류가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종근, 이택희 두 사람은 상생과 반목을 거듭한 30여년 숙명의 정치라이벌이었다.  
 2세대. 불세출의 정치인 이시종 지사가 민선 충주시장으로 당선되었을 즈음이 2세대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과도기가 맞물린 시기로 김선길, 이원성 의원, 한창희, 김호복, 우건도 전 시장이 나름 충주발전을 위해 노력은 했지만 본인들의 역량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왕의남자로 불리던 강자 윤진식 전 의원이 출현하며 이시종, 윤진식 두 거물 정치인의 맞대결에 이슈가 쏠렸지만 결과는 싱겁게 이시종 승리로 끝났다.
 이후로 시종일관 이시종 지사가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윤진식 의원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세대 윤진식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종배 의원, 조길형 시장대. 원조 이시종 지사의 적자 김동환 전 도의원, 친노.친문의 적자인 심기보 도의회 부의장들 세대로 두 거물 정치인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다들 충주발전이란 공감대아래 협치를 하던 시기다.  
 LTE 4세대. 속도만큼이나 빠른 판단력을 갖춘 4세대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표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도의회에 입성한 정상교 도의원, 충주는 변화를 원한다며 잃어버린 충주교육 10년을 되찾은 서동학 도의원, 훤칠한 마스크 만큼이나 논리적으로 사고할 줄 알고 깊은 내공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유영기 충주시의원 등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이 출현할 LTE 4세대보다 20배 빠른 5G세대 중에는 ‘국회전문가 뉴이시종’으로 불리는 박지우 충북도서울사무소장이 등장하면서 어떤 인물이 또 새롭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는 것이 충주정가의 해석이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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