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예결위간사인 이종배(충주)의원

   자유한국당 예결위간사인 이종배(충주)의원이 지난 11일 국가보훈처 예산을 심사하면서 보훈처가 국감 파행에. 책임이 있다면서 예산삭감을 경고하자 충주지역보훈(국가유공자)관계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보훈처의 자료제출 및 충주출신 피우진 전 보훈처장의 증인선서 문제로 인해 국감이 파행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국회에서 엄격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예산안을 일정비율 혹은 전액 삭감해서 새로운 조직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는 게 타당하지 않느냐”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보훈처는 “이종배 의원의 삭감 발언은 피우진 전 보훈처장의 지난달 18일 보훈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거부를 겨냥한 것으로 기존경비가 대부분 국가유공자 지원으로 쓰여 지는데, 전액삭감 의견은 보훈처 기관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수용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자한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훈단체들 마저 ‘배신자’ 운운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우려한 조길형 충주시장 지지자들과 국가유공자들이 조 시장의 결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압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주지역보훈단체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 위에 이룩됐다는 것을 이종배 의원은 모르는가? 배신감마저 든다”면서 “이러한 희생과 공헌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보상과 예우에 필요한 보훈처예산 삭감은 국가유공자들을 핍박하는 것”이라고 화를 냈다.
 이어 “우리가 받고 있는 보훈급여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신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기억과 보답”이라며,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일반적인 사회복지와는 차별성을 가져서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법안을 만들어야지 삭감을 운운한다는 것은 치졸한 발상이고, 유공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주지역정가에서는 “원칙과 소신으로 점철되어진 조길형 시장의 인품을 봤을 때 누구보다 의리를 중시하는 성품상 가슴 한편에 인간적인 번뇌로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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