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를 삼켜버린 가시박 퇴치가 시급하다.

   충주지역의 하천과 농지 산야에 온통 ‘가시박’이 점령하고 있어 가시박 때문에 농사를 짓고 있는 채소와 과일들이 안 자라 농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지역은 특히, 상황이 심각하다. 가시박이 하천변을 따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가로수와 농작물에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어 충주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생태원은 가시박 제거 방법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기존 5월경에 가시박의 어린 식물을 뽑아내고 8월까지 틈틈이 새로 나오는 어린 식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가시박 방제를 수행한다.
2.가시박 방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잘못된 방제 전략이 가시박을 더욱 확산하게 하는 악순환을 보이이므로, 고려대학교 신학협력단에서 환경 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시박의 친환경 종합방제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3.분포면적이 넓거나 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지역 우선 제거한다.
4.하천의 전 구간을 대상으로 통합관리 실시가 필요하고 상류를 먼저 관리하거나 전구간 동시 관리를 한다.
5.가시박은 1년생이므로 종자가 발아 가능한 한 3년간만 잘 관리하면 박멸 가능하다.
 가시박 퇴치작업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회에 걸쳐 어린 싹을 뿌리째 제거하는 1차 퇴치는 6~7월, 열매를 맺기 전 성장한 줄기를 예초기로 제거하는 2차 퇴치는 8~10월 중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하천변의 경우 상류 쪽에서 집중적으로 제거해야 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시박은 덩굴성 식물로 강력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물가에 서식하고 있는 토종식물을 뒤덮어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는 등 수변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09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가시박은 주당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하기 때문에 한 번 농경지에 침입하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며, “가시박이 농경지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시박이 발생하면 바로 제거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시박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 오이 등 채소의 재배를 위한 대목(臺木, 나무를 접붙이기 할 때 밑에 위치한 뿌리를 가진 바탕나무)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재승 기자
저작권자 © 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