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8회 충주 우륵문화제 포스터(김윤환 기자)

   충주우륵문화제는 악성(樂聖) 우륵이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제자들을 널리 양성했음을 알리는 전통문화 축제로서, 1971년부터 예총충주지회와 우륵문화제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이어져오는 충주의 대표행사이다.

 지난 9월13일부터 16일까지 충주무술공원일원에서 열린 제48회 우륵문화재가 정체성 없는 총체적으로 부실한 지역잔치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주지역사회연구소(소장 전홍식)는 지난 26일 제48회 충주 우륵문화제 참여시민 의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충주지역의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륵문화제가 100점 만점에서 64점을 받아 간신히 낙제점수를 모면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
  우륵문화제 개선·보완점으로 문화제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의견(21.9%)이 가장 많았으며, 총체적 콘텐츠 부족(14%)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홍보부족(12.3%), 음식불만(7.9%), 행사장 소음문제와 유사행사 난립(5.3%), 장소부적합( 4.4%), 라이트월드로 인한 불편(3.5%) 등으로 해마다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참여(2,7%)가 극히 낮은 점과 체험프로그램, 및 콘텐트 부족을 하나로 묶는다면 30%가 넘어 시급히 개선해야할 항목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에서도 행사 참여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으며, 각종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이 행사를 관람하는 인원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고,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거의 없는 지역잔치라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지역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 15~16일 양일간 우륵문화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전홍식 지역사회연구소장은 “3억 원의 충주시 지원금으로 개최된 제48회 우륵문화제는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행사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우륵문화제의 정체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의 변화와 시민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